26.4/14(화), Brooklands College에서 제공하는 ESOL(English for Speakers of
Other Languages) 첫 수업을 들었다.
전원이 다 출석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오늘 참석자는 나를 포함해서 15명이었다.
대부분 2년 정도 같이 수업을 받아서 서로 잘 아는 사이 같았고 남자는 세
명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다 아줌마들이다. 루마니아, 필리핀, 폴란드,
팔레스타인,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인종들이 섞여 있는데 아줌마들의 수다는
대충 다 비슷한 것 같다.
팔레스타인 출신 남자는 팔레스타인에서 여행사를 하다가 사무실이 폭격으로
사라진 후 온 가족(처, 딸 셋, 아들 둘)과 함께 이집트로 이주했다가 다시
영국으로 이주했는데, 거주 허가가 부부와 막내 아들만 나와서 현재 가족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오늘의 수업 주제가 Peace였는데 평화롭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냐는 질문에, 자기는 이집트에 자기들끼리 어렵게 살고 있는 세
딸과 큰 아들이 빨리 영국으로 와서 온 가족이 같이 살 수만 있다면 비로소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빨리 그렇게 되기를 빌어주었다.
오늘 새롭게 들어온 멤버는 나를 포함해서 3명이다. 한 명은 필리핀 출신
가정부인데 고용주를 따라 영국에 왔고 그의 권유에 따라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다른 한 명은 한국 사람인데 아는 사람의 남편이다. 참 좁은 세상이다.
선생님은 Susan이라는 할머니인데 쉬지 않고 세 시간 동안 진행하는 수업을 앉지도
않고 열정적으로 진행했다. 자유롭게 대화하고 토론 시키고 잡담 하면서도 시간이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수업 내용을 깔끔하게 진행했다. 경험이 많은 훌륭한
선생님이다.
첫 수업 이후 드는 생각은, 그냥 소극적으로 있으면 수다스러운 아줌마들 후진
영어만 듣다 끝날 가능성이 클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렇게 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중의 기억을 위해서 경과를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26.2/10, 집에서 가까운 무료 수업을 제공하는 기관을 검색해서 Brooklands
Technical College로 결정하고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했다.
26.3/2, Assessment를 위한 Interview를 봤다. (Interviewer: Mrs. Sarah
Daudi) 당일날 바로 Class를 배정 받고 학생증을 받았다.
무료 수업인 줄 알았는데 원래 학비가 £3~400 라고 했다. 나는 무직에
수입이 없다고 했더니 무료로 처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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