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 여행
2026년 부활절 연휴 가족 여행
- 부활절 연휴 동안 Porto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 26.4/3(금) 14시 ~ 4/8(수) 01시, 4박 6일
- 1일차: 4/3(금)
- London Gatwick 공항은 처음 이용해 보는데 거리도 생각한 것 보다는 가까웠고, 장기 주차장도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주차비가 £65)
- 별다른 지연 없이 무난하게 이륙했다.
- Porto 역사 지구 안은 차가 못 다니는 길이 많아서 우버를 타고 내릴 때 조금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버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짧은 길을 걸어가는데 밤 10시 반인데도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다.
- Check-in 할 때 Port 와인을 한 잔 줘서 마셨는데 맛있었다. 어떤 와인인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늦은 시간에 피곤하기도 했고 투숙 인원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 방에서는 Luís I(루이스 1세) Bridge가 보이고 Douro 강 건너로 Morro 공원이 있는 언덕이 보였다.
- 2일차: 4/4(토)
-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늦은 밤 광안리 바닷가 같던 북적거림이 없어지고 차분한 동네로 변해 있었다. 하긴 광안리도 새벽이 되면 조용해 진다.
- 호텔에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외출 준비를 했다. 해가 뜨니 새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 Porto 대성당이 보여서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경치만 보고 내려왔다.
- 출발할 때까지 영국은 추웠는데 포르투갈은 너무 더워서 애들 반팔 티셔츠를 사 입혔다.
- 세도나의 파란 맥도날드와 함께 내가 본 가장 독특한 맥도날드 매장이었다. 건물이 고풍스러웠기도 했지만 노란 간판을 창문 안에 넣어 두다니.

- (이건 24년 Sedona에서 본 Blue McDonald’s)

- 오후 5시가 다 되어서 강이 보이는 2층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음식들이 다 맛이 있었다.
- Douro 강 Boat Cruise를 탔다. 석양을 보기 위해 18:30에 출발해서 강 하구로 갔다가 20:30에 다시 선착장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예약을 했다. 물에서 땅을 보는 것은 땅에서 물을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에 배를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Douro 강의 Cruise는 최고였다. 강변 풍경도 좋았지만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배를 타고 대서양으로 나가는 느낌은 특별했다. Port 와인 서너 잔이 거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이었다.
- 시간도 9시가 넘었고 점심도 늦게 먹었고 와인과 안주를 계속 먹어서 저녁은 안 먹어도 되는데, 그래도 먹었다. 게다가 이것 저것 많이 시켰다. 먹고 나서 후회했다.
-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늦은 밤 광안리 바닷가 같던 북적거림이 없어지고 차분한 동네로 변해 있었다. 하긴 광안리도 새벽이 되면 조용해 진다.
- 3일차: 4/5(일)
- 부활절 아침이라 다시 Porto 대성당을 찾아 봤다. 줄 서 있는 사람은 없어서 바로 들어갔는데 안에 자리가 없었다. 하시는 말씀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위로와 축복의 메세지이지 않았을까. 음악이 좋아서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애들이 지루해 해서 나왔다.
- 성당에서 내려와서 São Bento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타일로 포르투갈 역사의 주요 장면을 묘사했는데 관련 지식이 없어서 큰 느낌은 없었다.
- 방에서 좀 쉬다가 Winery 한 곳을 구경하러 갔다. 예전에 Port 와인이 뭔지 모르고 일반 와인인 줄 알고 한 병 시켰다가 달아서 낭패를 본 이후로 쭉 Port 와인을 싫어했었는데(이건 와인이 아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좋아하게 됐다. 오래된 빈티지를 보면서 비단 술 뿐만 아니라 긴 시간을 축적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고 대를 이어 계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대단한 일인가 새삼 느꼈다.
- 와인 테이스팅으로 약간 취기가 있는 채로 밖에 나왔더니 햇살이 눈부셨다. Winery를 나와서 Morro 공원으로 이동했다. 오후 5시 반이라 아직 볕이 뜨겁고 일몰을 기다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서 잠시 사람 구경을 하다가 바로 옆의 Luis 1세 다리를 건너 강북(Porto. 강 남쪽은 행정 구역상 Porto가 아니고 Gaia다)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 Luis 1세 다리는 찾아보니,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벨의 제자가 설계했다고 한다. 1886년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철제 아치 다리였다고.

(나는 조금만 나오게 자르고 나의 그림자를 찍은 첫째의 작품 ㅋ)
- 다리를 건너 오니 Fado(파두) 공연 간판이 보였다. 공연 시작 시간인 6시를 살짝 넘겼지만 들어가 보기로 했다. 공연장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식 공연장이 아니고 공연이 없을 때는 수제 기타를 파는 곳이라 음향이 썩 좋지는 않았고 파두에서 기대했던 Saudade는 느껴지지 않았다.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일수도.



(어딜 가나 Port 와인 한 잔..)
- 부활절 아침이라 다시 Porto 대성당을 찾아 봤다. 줄 서 있는 사람은 없어서 바로 들어갔는데 안에 자리가 없었다. 하시는 말씀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위로와 축복의 메세지이지 않았을까. 음악이 좋아서 좀 더 있고 싶었는데 애들이 지루해 해서 나왔다.
- 4일차: 4/6(월)
- 4일차가 되니 이 곳도 제법 익숙해 졌다. Douro 강은 해가 질 때도 좋지만 해가 뜰 즈음도 좋다.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 이날도 느지막이 아침을 여유 있게 먹고 미술관을 갔다. Serralves(세라우베스) Museum of
Contemporary Art 인데, 전시 자체도 좋았지만 야외와 건물과 미술 작품이 너무도 조화롭게
배치한 점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미술관 밖에 중간 중간 설치 미술이 있는 큰 공원이 있는데
가족과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다. 나중에 찾아본 바로는 원래 귀족의 여름 별장이었고, 미술관은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Alvaro Siza Vieira가 흰색 외관에 대형 유리 패널을 결합하여 자연광이 실내를 채우고 기하학적인 형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그리고 공원의 면적은 약 54,000평이라고 한다.





(마치 유리로 공간이 나눠진 듯한 착시를 일으키도록 벽과 바닥에 색칠한 작품인데 애들이 재밌어 했다.)


(벤치에 앉아서 쉬면서 첫째가 풍경을 그리고 놀기도 했다.)



- 미술관에서 간단히 늦은 점심을 먹고 Lello(렐루) 서점으로 이동했다. 예전 조용하던 서점이었을 때는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금은 좁고 붐비는 관광지라 큰 감흥은 없었다. 다만, 실용성과 상관 없이 미적인 가치를 위해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한 Lello 형제가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다.
- Check-out 전 마지막 밤이라 방에서 첫째와 야경을 찍으면서 놀았다.
- 4일차가 되니 이 곳도 제법 익숙해 졌다. Douro 강은 해가 질 때도 좋지만 해가 뜰 즈음도 좋다. 사람이 없고 조용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 5일차: 4/7(화)
- 여행 마지막 날이다. 전날 오후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다. 역시나 느지막이, 하지만 이날은 Check-out 압박으로 조금은 서둘러서 아침을 먹고 Check-out을 했다.
- 짐은 호텔에 맡겨 두고 바다를 보러 갔다. 흐린 날 바다에 있으면 항상 어린 시절 태풍 불던 광안리 바닷가가 떠올라서 좋다. 얼굴에 닿는 바람과 헝클어져 날리는 머리카락의 느낌도 좋다.
- 해안가 카페에서 여유 있게 시간 보내고 쉬다가 비도 어느 정도 그쳐서 해안가를 따라 걷기로 했다.
(애들이 모래사장에 다녀간 흔적을 남겼다.)



(중간에 윤석형의 노래 제목이 보였다.)

- 해안가 산책을 마무리하고 짐을 찾기 위해 다시 호텔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 짐 찾기 전 전에 맛있게 먹었던 식당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전에 시켰던 것 일부와 새로운 것을 시켰는데 새로운 음식도 맛이 좋았다.

(전과 다른 쪽 자리에 앉으니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잘 보인다.)
(메뉴판의 To start, if you wish 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떠나기 전 마지막 샷)
- 호텔에서 짐을 찾고 우버를 불러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마음을 졸였다.
- 공항에 도착해서도 Tax refund 장소를 못 찾아서 고생했고, 찾은 이후에도 사용법을 몰라 시간 낭비를 많이 했다.
- 수화물이 포함된 티켓인 줄 알았는데 기내용만 포함되어 있고 부칠 때는 추가 비용이 있다고 해서 카운터 직원과 실랑이를 하면서 시간을 또 보냈다. 결국 €85를 지불했다.
- 보안 검색대까지 통과했더니 게이트로 가면 딱 맞을 시간이 되어서 한 숨 돌리고 게이트로 가는데, 게이트 초입에 “출국” 심사 창구가 안에 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머리 속이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Brexit 이후에 생겼다고 하는데 애들 때문에 그나마 빠른 전자 출입구를 이용할 수도 없고 최소 1시간을 걸려 보이는 긴 줄을 서야 했다. 입국 심사가 아닌 출국 심사를 해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보안 검색대 이후 면세 구역 내에 탑승구를 막아 놓고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다행이 같은 처지인 승객들이 많아서 항공사에서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우리 비행편 승객들을 앞으로 당겨 줘서 여행 일정에 차질 없이 무사히 비행기를 탔다.
- London Gatwick 공항에 도착해서 장기 주차장으로 가서 타를 타고 집에 오니 다음 날 새벽 1시가 됐다.
- 여행 마지막 날이다. 전날 오후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다. 역시나 느지막이, 하지만 이날은 Check-out 압박으로 조금은 서둘러서 아침을 먹고 Check-out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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